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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苦行)

고행(苦行)

샐러리맨의

지긋지긋한 새벽 기상이다.

종갓집 맏며느리의

명절날이고,

죽을 때까지

남편 시중을 들어야 하는

늙은 아내의 휘어진 허리다.

끝날 듯 끝날 듯하면서도

계속 이어지는

큰스님의 법문이다.

끊임없이 작설차를 권하는

산사 스님의 지극한 손님 접대다.

그 스님의 찻잔을 하염없이

받아 마셔야 하는 손님의 고통이다.

고행(苦行)

깨달음을 얻거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하여

감수하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

주로 자이나교 등

외도들이 많이 애용한다.

불교도들도 꽤 애용한다.

지나친 욕망을 억제하는 데에는

일정 부분 필요하다.

- '내 마음을 치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