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

<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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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들떠 흔들리기 쉽고

지키기 어렵고 억제하기 어렵다.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 갖기를

활 만드는 사람이 화살을 곧게 하듯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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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잡혀 나와

땅바닥에 던져진 물고기처럼

이 마음은 파닥거린다.

악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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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기 어렵고 경솔하고

욕망을 따라 헤매는 마음을

억제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억제된 마음이 평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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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기 어렵고 아주 미묘하고

욕망에 따라 흔들리는 마음을

지혜로운 이는 지켜야 한다.

잘 지켜진 마음이 평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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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멀리 가며

자취도 없이 가슴 속에 숨어든

이 마음을 억제하는 사람은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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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바른 진리를 모르며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에게

지혜는 완성될 기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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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번뇌에 물들지 않고

생각이 흔들리지 않으며

善惡을 초월하여 깨어 있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두려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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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은 물항아리처럼 깨지기 쉬운 줄 알고

이 마음은 성곽처럼 굳게 하고

지혜의 무기로 악마와 싸우라.

싸워 얻은 것을 지키면서 계속 정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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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몸은 머지 않아

땅 위에 누우리라.

의식을 잃고 쓸모없는 나무토막처럼

버려져 뒹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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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적이 서로 겨루고

원수끼리 물고 뜯으며 싸운다 한들

못된 마음이 저지르는 해로움보다는

그래도 그 영향이 적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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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나 아버지

또는 어느 친척이 베푸는 선보다도

바른 진리를 향한 마음이

우리에게 더욱 큰 선을 베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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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 스님 옮김 < 진리의 말씀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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