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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여행

[허영엽 신부의 성경 속 인물] 가장 용맹스럽고 멀리 복음을 전한 토마스 [허영엽 신부의 성경 속 인물] 가장 용맹스럽고 멀리 복음을 전한 토마스​카라바조의 인류 최고의 의사로 칭송받는 슈바이처(1875~1965)는 “생명을 북돋워 주는 것은 선이고, 생명을 부수고 가로막는 것은 악”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의사, 신학자, 음악가, 사상가로 당대의 최고 천재였다. 다재다능한 그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질병으로 혹독한 고통당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의사가 되어 이들을 위한 진료에 평생을 바쳤고 그 공로가 인정되어 1952년 노벨상을 받았다.​슈바이처는 노벨상을 탔을 때에도 그 상금을 모두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사용했다. 마흔이 다 된 슈바이처가 아프리카로 떠나겠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반대가 심했다. 편안하고 여유 있게 일생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모든 것을 버리고 난데없이 아프리.. 더보기
[허영엽 신부의 성경 속 인물] 간음하다 붙잡혀 죽게 된 여성​ [허영엽 신부의 성경 속 인물] 간음하다 붙잡혀 죽게 된 여성​렘브란트 구약시대에 여성은 남자의 재산목록 중 하나로 매매가 가능한 존재였다. 그래서 여성은 외부 세계와 완전히 격리되었고 철저히 아버지나 남편의 지배 아래에 있었다. 최근에도 이슬람 지역에서 여성이 몹쓸 짓을 당하고 집에 오면 가족 중 오빠나 사촌들에게 피해를 당한 여동생을 돌로 쳐죽이는 명예살인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가장(家長)의 명예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딸이나 아내, 친척 여성을 살해하는 범죄로 매년 5000여 명이 명예살인으로 목숨을 잃고 있고, 실제로는 그 이상이라 추정된다.​이러한 악습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있었다. 결혼한 사람이 자신의 아내나 남편이 아닌 자와 성적 관계를 맺는 것은 십계명의 제6계명에서 금하는 것이다. 예.. 더보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사랑의 친교로 일치돼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사랑의 친교로 일치돼야[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77)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바오로 사도는 제3차 선교 여행 도중 27개월 동안 에페소에 머물면서 분열된 코린토 신자들의 소식과 그들이 질문해온 신앙생활에 있어 부딪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해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을 썼다. 사진은 바오로 사도가 활동했던 당시의 코린토 고대 유적지.코린토는 고대 헬라스의 상업 중심지였습니다. 기원전 146년 로마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으나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의해 기원전 44년 아카이아 속주의 수도로 재건된 로마 제국의 식민 도시입니다.​바오로 사도는 제2차 선교 여행(50~52년) 때 코린토에서 18개월간 머물면서 이곳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세례를 주며 .. 더보기
세상 끝까지 복음 전파,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다.사도행전 세상 끝까지 복음 전파,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다.사도행전사도행전은 성령의 이끄심으로 사도들이 땅 끝까지 모든 민족에게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다’라는 복음을 선포하는 구원의 여정을 서술하고 있다. 장 레스투 작 ‘성령 강림’, 유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사도행전은 ‘성령의 복음서’입니다. 사도행전은 신약 성경 27권 가운데 네 복음서와 21권의 서한 사이에 있습니다. 복음서와 서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지요.​네 복음서가 예수님이 그리스도 곧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제시하고, 21권의 서간이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신앙 공동체의 삶의 자리에 관해 이야기한다면, 사도행전은 말 그대로 사도들이 예수님에 관한 기쁜 소식을 어떻게 세상 끝까지 선포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헬라어 신.. 더보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삶은 생명이요 부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삶은 생명이요 부활요한 복음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도메니코 테오토코풀로스 작 ‘요한 복음서 저자’, 유화, 1594~1604년께,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요한 복음서의 핵심 내용은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입니다. 저자가 복음서를 쓴 목적을 그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20,31) 한마디로 요한 복음서 전체 내용은 ‘나자렛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구원받아라’라는 것입니다.​요한 복음서는 예수님을 “사람이 되신 말씀”(λογοs-로고스, 1,14)이라고 선.. 더보기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 전하는 예수님 그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 전하는 예수님 그려[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73)루카 복음서루카 복음서는 ‘가난한 이들의 복음서’, ‘사회 복음서’로 불릴 만큼 가난하고 소외당하고 차별받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예수님께서 만민의 구원자이신 그리스도임을 고백한다. 루카 복음서 저자 이콘.​루카 복음서는 ‘가난한 이들의 복음서’, ‘억압받는 이들의 복음서’, ‘사회 복음서’라 불립니다. 예수님께서 나자렛 회당에서 가난한 이들, 눈먼 이들, 억압받는 이들의 해방을 알리는 희년을 선포하시면서 공생활을 시작하셨다고 루카 복음서가 서술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 더보기
‘교리교사의 복음서’ ‘교회의 복음서’ 마태오 복음 ‘교리교사의 복음서’ ‘교회의 복음서’ 마태오 복음마태오 복음서는 미사 중에 가장 많이 봉독되는 복음서이다. 그래서 신약 성경 첫 자리에 배열돼 있다. 아울러 초대 교회부터 신자 교육용으로 널리 읽혀 ‘교리교사의 복음서’, ‘교회의 복음서’로 불려 왔다. 귀도 레니, ‘성 마태오와 천사’, 1635~1640년, 바티칸박물관.마태오와 마르코, 루카 복음서는 공통된 원천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그래서 이 세 복음서를 ‘공관 복음(συνοψιs ευαγγελιον-쉬놉시스 에우안겔리온)’이라 부릅니다. 헬라어 ‘συνοψιs’는 우리말로 “함께 보다”라는 뜻입니다. 이를 한자로 ‘共觀(공관)’이라 표기한 것이지요.​공관 복음서는 내용 흐름과 형식이 서로 참 많이 닮았습니다. 마르코 복음서의 80%가 마태오 복.. 더보기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43) 사제들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43) 사제들 어두운 세상에서 길로 나서는 건 두려운 일입니다 주님께서 파견한 제자=사제 세상과 단절된 종교는 무의미 현실에 관여하기에 ‘미운 털’ 현실 문제에 관여하는 사제들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 사제는 빨갱이라서 거리로 나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제자’이기에 그 뜻을 구현하려 나설 뿐이다. ■ 신부님들은 미사를 집전하는 성직자 아닌가요? 왜 신부님들이 세상 문제에 관여하는 것일까요? ​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는 복음 말씀을 보면 신학교에서 부르던 노래가 생각납니다. “진세를 버렸어라 이몸마저 버렸어라….” ​ 그리스도께서 파견하신 제자들인 사제들. 그런데 가톨릭 사제들은 미운 털이 박힌 종교인 그룹에 속합니다. 자본주의 체제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