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 극락전 마당에 피어나는 연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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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 극락전 마당에 피어나는 연꽃이다.>
아침안개와 백련의 향기가 어우러져 연화불국이 바로 이곳이다.
사람에게 생일이 있듯 연꽃에게도 생일이 있을까? 답은.있다.6월24일이 연꽃의 생일날이다.
5월부터 10월까지 피어나는 수련에 비해 연꽃은 7.8월 두달이 개화기간이다.연꽃의 개화를 기다린 옛사람들이 첫번째 연꽃이 피어난 날을 달력에 적어두고 연꽃생일날로 정한 모양이다.
인도신화에는 태초에 비시누신이 우주의 바다에 누워 있을때 배꼽에서 연꽃이 피어나더니 연꽃속에서 창조의 신 브라만이 태어나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였다고 한다.그래서 인도에서는 연꽃을 신을 낳는 어머니 라지브라고 부른다. 이집트에서도 태양신 호루스가 연꽃에서 태어났다고 믿었다.
연꽃은 해가 뜨는 시간에 피어나고 해가지는 시간에 꽃잎을 닫고 잠을 자기 때문이다. 피었다가 시들어지는 일반꽃과 달리 연꽃은 오무렸다가 다음날 아침 해뜨는 시간에 다시 피어나기 때문에 옛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끝이 아니고 다시 부활하여 영생의 삶으로 돌아가는 이치를 연꽃에서 발견하였다.
고구려고분의 천장벽화에도 천상계의 연꽃이 그려져 있으며 특히 무용총에는 아름다운 연꽃문양이 수없이 그려져 있다. 요가에서는 우리몸에 의식의 진화를 상징하는 일곱개의 에너지 쎈터.챠크라가 있고 챠크라는 연꽃의 개화와 꽃잎의 숫자로 나타내었다.연꽃은 더러운 진흙에 뿌리를 박고. 줄기는 물을 뚫고 올라와서.
연잎은 바람을 받아 흔들거리며. 연꽃은 햇빛을 받아 활짝 피어난다.연꽃의 생태는 영혼의 진화과정과 의식의 지향점을 일러주는 성스러운 꽃이다. 연꽃이 불교의 꽃이 된것은 부처님의 깨달음을 아름다운 자태로 향기롭게 전해주기 때문이다.
연꽃이 전해주는 붓다의 세가지 메시지이다.
첫째.처염상정ᆢ더러운곳에 뿌리를 박고 살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것이다.흙탕물을 맑히는 마니보주처럼 연꽃은 오염된물을 정화하는 뛰어난 역할을 한다.그것은우리들이 번뇌에 매이고 죄업의 삶을 살아가지만 우리의 본성품은 구름에 가린 달처럼 둥글고 밝고 청정하다는것을 깨우쳐야한다.
조선의 선비들도 연꽃이 피어나면 정자에 모여 시회를 열고 술한잔씩을 나눴는데 그때의 술을 연꽃하자를써서 하심주라고 하였다.연잎에 술을 붓고 연줄기를 빨대 삼아 술을 마시면 연잎의 향과 연줄기의 수액이 어우러져 향기로운 술을 맛볼수있고 연꽃의 마음을 배울수있다고 생각하였다.선비가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맑게 하는 정신을 연꽃에서 배우고자하였다.
둘째는.종자불실.ᆢ연꽃의 씨앗은 사라지지 않는다.삼세 인과를 바로 알아야 한다.내가 지은업이 시절인연이되면 내게로 다시 되돌아 온다는것이다. .연꽃의 씨앗은 이천년.삼천년을 가도 썩지 않고 보존된다.일본의 지질학자 다이카박사는 지표조사중 2000년된 지층에서 연꽃씨앗 3개를 발견하였다.
그 중2개의 씨앗에서 싹이돋아 육종에 성공하여 다이카연. 새천년연꽃으로이름하였다.우리나라 함안박물관에도 700년전의 고려시대 궁지에서 발견된 연꽃이 발아하여 아름다운 연분홍꽃을 피웠다.옛 아라가야 지역에서 피어난 홍련이라 .아라홍련.이란 이름을받았다.
연꽃의 씨앗은 단단하여 스스로 싹을 트지 못한다.자기 몸이 깨지고 부숴져야 비로소 싹이 튼다.그래서 연꽃을 씨앗으로 심을 적에는 연씨의 한쪽 끝을 갈아서 속살이 나오게 한다음 유리병에 넣어두면 싹이 나온다.자기가 깨지고 아상이 소멸해야 불성이 깨어나는 이치이다.
셋째는.화과동시.ᆢ꽃이지고 열매가 맺히는데 연꽃은 꽃과 열매가 동시에 맺힌다.깨달음을 얻고나서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심을 없애고 자비심을 키워서 이웃들을 위해 이타행을 닦는 것이 깨달음의 삶이라는 것을 연꽃이 일러주고있다.이것을 선의언어로 수증불이.닦음과 깨달음이 둘이 아니라는 뜻이다.수행이란 행을 닦는다는 의미이며 행의 완성을 성불이라고 한다.ᆢ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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