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곰삭한 맛

사과 나무

맑은옹달샘 2024. 3. 10. 16:46
  • 사과 나무

사람들은 누구나

욕심을 심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심고

어떤 사람은 권력을 심고

또 어떤 사람은

명예를 심었습니다

그러나 한 노인은

사과 나무를 심었습니다

사람들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지금 사과 나무를 심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그러자 노인이 말했습니다

이 나무가 자라서

사과가 열리면

당신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고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