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옹달샘 2024. 3. 17. 17:21

<작은 결심>

세상에 머물

생의 길이가

조금씩 더 짧아질수록

나는

마음의 날씨를

밝게 가꾸고

변덕을 피해야겠다

사랑의 폭을

관대함으로

넓혀가야겠다

새롭게 만나는

시간의 결을

조심조심

맑고 곱게

가꾸어가야겠다

그리고

기도의 지향을

단순하게 정해야겠다

오늘은

이 결심만으로도

충분하고 충분하다

- 이해인의 햇빛 일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