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福音 묵상

'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맑은옹달샘 2024. 3. 23. 10:23

사순 제5주간 토요일

'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요한 11, 53)

예수님의

아픈

마음의

숨소리를

듣습니다.

하느님 조차

매몰차게

외면하는

차디찬

우리들

마음입니다.

가장 잘

보이지

않는 것이

마음입니다.

생명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죽이기로

오히려

결의합니다.

우리의

모진 마음이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우리와

부딪힌다고

의견이

다르다고

모질게

제거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할 일이

있습니다.

결심 중의

결심은

살리고

살게하는

결심입니다.

못된 마음을

떼어내는

회개의

시간입니다.

우리가

필요로 할 때

쓰고 버리는

예수님이

아니십니다.

은총과

용서 없이는

한 발자국도

뗄 수 없는

십자가의

이 길입니다.

뻔뻔한

우리의

결의 앞에

용서를

건네시며

아프게

떠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이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의 끝자락이

누군가를

살리기로

결의하고 다짐하는

은총의 만남이길

기도드립니다.

마음의 다짐이

사랑의 실천입니다.

십자가가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한상우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