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이다 비나이다

<기도가 약(藥)이랍니다.>

맑은옹달샘 2024. 5. 3. 04:28

<기도가 약(藥)이랍니다.>

심장이 두근거리면

안정제를 먹어야지요.

몸에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어야지요.

머리가 아프면

진통제를 먹어야지요.

이렇게 몸이 아플 땐

그런 약을 먹어야

아픔이 가시겠지요.

그럼 영혼이

병들어 아플 땐

어떻게 하나요?

탐욕과 죄 때문에

불안해서

심장이 두근거릴 땐

무슨 약이 없나요?

화가 치밀어 올라

열이 나고

미움으로

열이 날 땐

무슨 약이 없나요?

이런 저런 일로

머리가 아프고 쑤실 때

먹는 약은 없나요?

영혼의 병엔

좋은 약이 있지요.

두근 거릴 때

가라 앉히는 약,

열이 날 때

열을 내려 주는 약,

명약이 있지요.

쉽게 구할 수 있는

명약이지요.

이 명약은

유효기간이 없지요.

그리고 과다하게 복용해도

부작용이 전혀 없지요.

미국의 식품의약청보다

더 믿을 수 있는 분이

품질을 보증하지요.

‘기도’하세요

한 번에

한 알만 먹어도

잘 가라앉고

잘 낫는 약이지요.

평생 준비할

상비약이지요.

수시로 복용할

내복약이지요.

꼭, 꼬옥, 꼬옥

넣고 다니시고

자주 드시지요.

- 홍문택 신부<님의 마음도 늘 그렇겠지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