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곰삭한 맛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맑은옹달샘 2024. 5. 31. 19:58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 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 좋은 생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