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옹달샘 2024. 6. 6. 19:55

<선한 사람>

죄와 싸우라.

하지만 죄인은 용서하라.

악행은 미워하되

악인은 미워하지 말라.

식물의 부드럽고

섬세한 뿌리는

단단한 흙을 뚫고

바위까지 가른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을 억누를 수 있는 것은

없다.

神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뿌리 없는

식물과도 같다.

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웃을 사랑한다면

모두를 사랑해야 한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

추악한 사람

가릴 것 없이 말이다.

선한 사랑은

죽거나 바라는 법이 없다.

- 톨스토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