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靈魂)찌우기

<영혼의 등불>

맑은옹달샘 2024. 7. 8. 16:28

<영혼의 등불>

캄캄한 어둠은 끝내

나의 모든 것을

덮어버렸습니다.

자유도 사상도

즐거움이나 기쁨도

그리고 사랑까지도

덮어버렸습니다.

그때 어둠 속에서

나는 들었습니다.

"등불을 켜라.

그리고 일어나서 걸어가라."

나는 울면서 소리쳤습니다.

"아아, 주님.

저에겐 등불이 없나이다."

그러자 다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너의 영혼을

내게 향하라.

그러면 내가 등불을 켜리라."

"오오, 주님.

저를 구해주소서.

제 영혼을

당신께 맡기나이다."

- 김요한<영혼의 샘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