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 신앙의 나그네 길

<사는 게 다 그렇지>

맑은옹달샘 2024. 8. 4. 19:41

<사는 게 다 그렇지>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 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 일뿐인데

묶어둔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 피고

인생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다 만은

잠시 대역

연기하는 것 일뿐

슬픈 표정

진다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소

기쁜 표정

짓는다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