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慈悲는 고운 情

<사랑의 철학>

맑은옹달샘 2024. 10. 21. 18:15

<사랑의 철학>

샘물은

강물과 하나 되고

강물은

바다와 하나 되며

하늘의

바람은 끊임없이

다정한

정으로 뒤섞인다

세상에

홀로인 것 없으니

만물이

神의 섭리 따라

한 마음으로 만나

섞이기 마련이라

내가 왜 그대와

섞이지 못하랴

보라 산이

높은 하늘과 입맞추고

파도가

서로를 껴안는다

누이꽃이

아우꽃을 경멸하면

누이꽃은

용서받지 못하리라

햇빛이

대지를 얼싸안고

달빛은

바다와 입맞춘다

허나 달디단

이 모든 것

무슨 소용 있으랴

그대 내게

입맞추지 않으면...

- 퍼시 비쉬 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