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삶>


<나눔의 삶>
올해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아래의 기도문을 지은 지
7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기도문은
성 프란치스코가 자신은 물론이고,
자신에게 하느님
사랑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지은 것입니다.
주여, 저를 평화의 도구로 삼아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는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는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는 일치를
오류가 있는 곳에는 진리를
의혹이 있는 곳에는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는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는 기쁨을
심게 하소서.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고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자신의 아들 예수를
그리스도교의 시조로
이 세상에 주실 만큼
이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는
죄가 없으신 것을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우리와 같으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서로 사랑하여라."
권하셨습니다.
예수는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을까요?
그분은 여러분과
내가 먹고살도록
생명의 빵이 되셨습니다.
그분은 하느님을
간절히 바라는 우리를
만나시기 위하여
보잘 것 없고
가냘픈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분은 아이도 먹고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모든 음식 가운데
가장 단순한 빵이 되셨습니다.
그분은 자기 몸을 빵으로
변화시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사람의 아들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는
생명이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너희가 내가 굶주렸을 때에
내게 먹을 것을 주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빵만을 간절히
바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사랑 받고,
알려지고,
누군가에게 어엿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셨습니다.
그분은 옷만 헐벗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단지
가난하다는 이유로
홀대받는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해진
불의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도
박탈당하셨습니다.
그분에게 벽돌로 지어진
집이 없는 것은,
갇힌 사람들,
남이 꺼리는 사람들,
돌보아주는 이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집이 없기 때문입니다.
밖에서 나가서
그들을 만나고 있습니까?
그들을 아십니까?
그들을 찾아내려고
애쓰고 있습니까?(2009.4)
- 성녀 마더 데레사 <생활 명상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