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서 왜 절해유?

<진리에 의지>

맑은옹달샘 2025. 6. 25. 19:04

<진리에 의지>

하루를 살아도

진리를 벗어날 수 없다

단 한순간도 진리를 벗어나는 것은

수행자의 태도가 아니다

모름지기 수행자는

진리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진리만이 변하지 않는다

우주의 만물이

변하지 않는 것이 없으나

오직 진리만이

참모습으로 반짝이고 있다

거대한 산도

진리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청산(靑山)에는 낙화(落花)요

만홍(萬紅)에는 낙엽(落葉)이라

무릇 보이는 것은

덧없이 흘러간다

흘러가는 물을

잡을 수가 없듯

흐르는 세월을 붙들 수가 없다

세상을 붙드는 삶은

실패한 삶이다

수행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진리에 온전히 의지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라!

- 이설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