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1주간 월요일
(이사야4.2-6.마태8.5-11)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하늘 나라로 모여 올 것이다
매일 7km 정도를 걷습니다. 뛰면 운동량이 더 늘어날 것 같아서 뛰었다가 무릎이 아파서 고생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부담 없는 걷기를 즐깁니다. 제 나이에 뛰기란 틀렸다고 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팔십 대의 몸과 오십 대의 몸 중 어떤 몸이 더 뛰기에 적합한 몸일까요? 당연히 오십 대의 몸이라고 누구나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분은 팔십 대인데도 어떤 사람보다도 더 뛰어난 몸을 간직하고 계십니다.
이분은 마라토너 남정조 할아버지입니다. 그것도 젊었을 때 마라톤을 시작하신 것이 아니라, 나이 일흔에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마라톤 입문 10년을 앞두고 풀코스 1,000회를 달성하셨습니다. 2012년에 처음 도전해서 대회에서 달린 거리만 42,195km로, 지구 한 바퀴를 넘어 달린 셈입니다. 이 기록은 대한민국에서 단 13명만 성취한 기록이라고 하더군요.
나이 들면 걷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이 할아버지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마라톤을 지금도 꾸준히 하십니다. 불가능함은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다는 스스로에 대한 불신에 나오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께서도 믿음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는 상태에서 다른 존재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주님께서는 나를 통해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만드신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로마인에게 종은 노예로서 상품이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백인대장은 예수님께 이 종을 위해 직접 와서 부탁했습니다. 상품이 아닌 사람으로 자기 종을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랑에 사랑의 주님께서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주님께서는 사랑에 사랑을 더해 더 큰 사랑을 만드시는 분이 아닙니까? 그런데 직접 가시겠다는 예수님을 향해 자신에게 자격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이교도인 로마인 백인대장은 예수님께서 자기 집에 오시면 당시 풍습에 따라 부정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마태 8,8)라고 고백합니다.
이런 모습은 예수님을 믿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굳이 자기 집에 모시지 않아도 충분히 사랑하는 종을 고쳐주실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당신을 향한 굳은 믿음을 갖춘 사람만이 하느님 나라 잔칫상에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주님께 대한 믿음은 어떠한가요? 그 믿음에서 불가능한 일이 가능한 일로 내 안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에서 -
다만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내 경험이 있으면 그것을 나누면 됩니다. ‘내가 어떤 말을 해야 저 사람에게 위로가 될까’ 하는 마음은 나의 욕심입니다(법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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