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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길(平和)

< 마음 밭 가꾸기 >

< 마음 밭 가꾸기 >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싹이 나고 잘 자라 열매를 맺었는데,

열매가 삼십 배가 된 것도 있고

육십 배가 된 것도 있고 백 배가 된 것도 있었다."

예수께서 이어서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하고 말씀하셨다.(마르4,8-9)

예수께서 뿌리시는 하느님의 말씀은 씨앗이다.

말씀 자체가 권능이자 힘이다(히브리4,12).

하느님의 말씀은

마음 속에서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다(1데살2,13).

그렇다고 하더라도

말씀의 씨앗이 떨어지는 밭에 따라서

그 결실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이 사실을 잘 안다.

말씀의 씨앗은 개개인의 가슴 속에 떨어진다.

마음 밭의 상태에 따라서 싹이 트기도 전에

씨앗이 사라지기도 하고,

싹이 난다 하더라도 말라 죽기도 하고,

잡초와 가시덤불에 짓눌려

아무 결실을 맺지 못하는 수도 있다.

성유심문誠諭心文에는 이런 말이 있다.

명생어화창命生於和暢.

생명은 부드럽고 따뜻한 곳(和暢)에서

자란다는 뜻인데,

하느님의 말씀도 맑고 밝고 부드럽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가슴에서 자라고 꽃 피고 열매맺게 된다.

이런 뜻에서 신앙생활이란

마음 밭(心田)을 가꾸는 생활이다.

길바닥 같이 딱딱한 마음은 쟁기질을 해야하고,

미음과 증오와 원망과 원한의 자갈이 수북한

마음 밭에서는 그것들을 줏어내야 하고,

탐욕과 시기질투와 어리석음의 잡초가 가득한

마음 밭이라면 당연히 그것들을 뽑아야 한다.

마음 밭 가꾸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신앙인은

언제나 은총을 열매 맺는 생활을 하게 된다.

어떻게 된 판인지,

요즘 사람들은 온갖 명품으로 껍데기 꾸미기에는

시간도 돈도 정성도 아낌없이 투자하지만,

마음 밭 가꾸는데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래서인지 껍데기는 화려하고 요란하지만

아무런 열매도 거두지 못하는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다.(一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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