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牧者의 지팡이

교황 “평화를 위한 투쟁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교황 “평화를 위한 투쟁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 바티칸에서 유럽국제문제연구소 대표들을 만나고 있다 (바티칸 미디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의 종식을 위해 평화를 위한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어제(26일) 스페인 살라망카에 본부를 둔 유럽국제문제연구소 회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전쟁은 정치와 인류의 실패이며 부끄러운 항복이고 악의 세력에 맞서는 패배”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교황은 “평화가 단순히 힘의 균형에 기초하거나 소외된 이들의 정당한 요구를 침묵시키는 데 기반을 두지 않는 도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 사이의 평화는 우리가 열심히 일하고 열렬히 하느님께 간청해야 하는 본질적인 선”이라며 “모든 전쟁은 세상을 처음보다 더 나쁘게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난 세기 세계 대전을 회상하며 군비경쟁과 수익성 있는 무기 제조의 부당성을 거듭 지적했습니다.

교황은 “전 세계가 1년 동안 무기를 제조하지 않으면 모든 굶주림과 기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파괴를 향한 인류의 호전적인 성향에 깊은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교황은 그러나 “전쟁의 잿더미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이 탄생할 수 있다”면서 “패배와 부끄러움이 십자가의 승리로 바뀔 수 있도록 평화를 위한 끊임없는 기도와 노력”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cpbc 서종빈 기자(binse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