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苦痛은 축복의 선물

< 십자가의 무게 >

< 십자가의 무게 >

한 학자가 불만에 찬 어조로

하느님께 항의를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행복하고

어떤 사람은 불행합니다.

이것은 몹시 불공평한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그의 말을 듣고

그를 요르단 강변으로 불렀습니다.

요르단은 사람들이

세상살이를 마치고 건너오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 지역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십자가를 지고 강을 건너왔습니다.

하느님은 그 학자에게 말했습니다.

"저들이 지고 온

십자가의 무게를 다 달아보아라."

학자는 하느님의 명에 따라

강을 건넌 사람들의

십자가를 모두 달아보았습니다.

아,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큰 십자가도 아주 작은 십자가도

그 무게가 똑 같았습니다.

학자는 아무 말도 못하고

하느님만 쳐다보았습니다.

그러자 하느님이 말했습니다,.

"나는 십자가를 줄 때

누구한테나 똑같은 십자가를 준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행복하게 웃으면서

가볍게 안고 살고,

어떤 사람은

고통스러워하면서

쇠덩어리처럼

무겁게 짊어지고 산다.

내가 늘 똑같이

공평하게 주지만

이렇게 저마다 다 다르게 받는 것이

삶이라는 십자가다."

이 우화는

누구의 고통이든

고통의 무게는 똑같다는 것을

의미하는 우화입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은

가벼워 보이는데

왜 나의 고통은

이렇게 무겁고 힘드냐고

생각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고,

나에게 가장 알맞고

편안한 십자가는

지금 내가 지고 가는

십자가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 정호승 /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