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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왜 절해유?

< 세상을 보는 눈 >

< 세상을 보는 눈 >

어떤 체질이 좋을까?

어떤 혈액형이 좋을까?

체질과 혈액형을 놓고

그 사람에 대한

장단을 논하는 토론이 벌여졌다.

A체질은 주밀하기는 하나

마음이 좁쌀 같아 좋지 않고,

B체질은 일을 잘 벌이기는 하나

뒷감당이 안 되고..

이런 저런 체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자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의 체질과

성격을 놓고 시비가 분분했다.

“남자는 A형이 제일 좋아,

가장 이상적이지”

“그렇지 않던데요,

B형이나 O형이 더 남자답죠”

이렇게 혈액형으로

그 사람의 심성을

판가름 짓는 말도 오고 간다.

사람마다 제각기

타고난 체질과 혈액형으로

장단을 논할 가치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본인도 스스로의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어

부단히 노력했던 적도 있다.

그러나 타고난 천성을

바꾼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지금은 내 성품을 잘 살려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사람은 천차만별로 타고 난다.

성품도 다르고, 습관도 다르고,

즐겨먹는 음식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배움의 환경도 각기 다르다.

그런 가운데서 한 가지 잣대로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은

기독교의 교리로 불교를 해석하는

어리석음과 같지 않을까.

정산종사께서는 권도편 44장에서

“사람의 성질이 진착하기만 하면

조그마한 경계 하나도

넘어서지 못하는 병이 있고,

활발하기만 하면

너무 허허하여

함부로 하는 병이 있으며,

너무 정중한 사람은

민첩하지 못한 병이 있고,

재주만 있고 보면

경망하고 박덕한 병이 있으며,

~ 원대한 생각만 가진 사람은

작고 가까운 일에

소홀한 병이 있고,

너무 세밀한 사람은

대체와 강령을

잡지 못하는 병이 있으며, ~

성질이 곧기만 하면

사람이 잘 따르지 않는 병이 있고,

뜻 없이 화하기만 하면

청탁을 가리지 못하는 병이 있으며,

너무 강한 사람은

잔인한 병이 있고,

유하기만 하면 모든 일에

결단력이 적은 병이 있나니”라고 하셨다.

사람을 대할 때는

그 형체를 보기에 앞서

그 성품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일을 만나고

인연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체질과 혈액보다

더 우선한다는 것을 생각하자.

- 원불교 박종락 교무의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