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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왜 절해유?

박청수 교무가 ‘한국의 마더 데레사’라 불리는 이유 박청수 교무가 ‘한국의 마더 데레사’라 불리는 이유사랑과 나눔 실천 앞장서온 원불교 박청수 교무​박청수 교무가 지난 11월 성 라자로 마을 한센인들을 위해 50년간 헌신한 공로로 이용훈 주교에게 감사패를 받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성 라자로 마을 제공​성 라자로 마을(원장 유주성 신부)의 한센인들을 위해 50년간 나눔을 실천한 원불교 박청수(87) 교무(성직자)가 지난 11월 9일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에게 감사패를 받았다.​이웃 종교 지도자가 50년간 나눔을 실천했다는 사실과 휠체어를 탄 박 교무 시선에 맞춰 무릎 꿇고 인사를 전하는 이 주교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 길로 박 교무를 찾았다. 타 종교 재단에 50년간 지원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였다.​박 교무 이야기를 듣다 보니 ‘아차’.. 더보기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눈보라 쳐도 산천 초목은 봄소식 준비하도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눈보라 쳐도 산천 초목은 봄소식 준비하도다”​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 2025년 을사년 신년 법어 발표모든 대중 화합과 정진통한 전법도생 매진하길 당부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가 을사년 새해를 앞두고 신년 법어를 내려 “때로는 바람이 불고 때로는 눈보라가 쳐도 산천의 초목은 힘차게 솟아오를 봄소식을 준비하도다”라며 모든 대중이 화합하며 정진하고 전법도생에 매진하기를 당부했다.​성파 스님은 신년 법어에서 “대중이 모여서 도량마다 삼동결제를 하고 이사가 화합하며 정진하니 화두가 타파되고 출격장부가 배출되며 그 서늘한 기상은 화택의 뜨거운 불길을 식혀주고, 대립과 갈등으로 신음하는 중생들에게 감로를 베풀어 주도다”라고 강조했다.​또 “자성청정심으로 중생의 행복을 기원하니 예토는 정토.. 더보기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강같이 구름 같이 말없이 가라 하네​- 나옹 선사 - 더보기
<연말연시 성찰과 나눔으로 보내자> ​한 해가 저물어간다.모두가 행복, 기쁨, 건강을 이야기하는데이것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생활, 즉 삶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누가 만들어 주거나 가져다 주거나본래 있었던 것이 아니라나의 생활을 통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때가 되면 먹고, 갈 때는 가고,가지 않을 때에는 가지 않고,일이 없을 때에는 앉아서 쉬고,일이 있으면 일하는 것이다.​그런데 사람들은 때를 잘 지키지 못하여할 일을 하지 못하고 하지 않을 일을 하며,맞이할 것은 맞이하지 못하고,보낼 것은 보내지 못하여스스로 집착하여 고통을 스스로 만든다.​그러므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행복, 기쁨, 건강은나 혼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이웃과 더불어 만들어 지는 것이다.​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하는 것도역시 내가 어떻게 만나고.. 더보기
또다시 백성이 나섰다! 또다시 백성이 나섰다!​4일 오전 1시쯤 나는 후배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TV를 켰다. 분노와 슬픔이 밀려왔다. 분노는 백성을 지키라고 준 군통수권을 반역의 총칼로 사용한 어리석음에 대해, 슬픔은 백성들이 다시 길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운명 때문이었다. ​후배가 요청한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의 성명서를 썼다.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를 행한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백성이 국가의 살림을 맡긴 자가 오히려 도둑이 되고, 반역자가 된 이 사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헌정질서 파괴는 물론 민주주의를 말살하기 위한 불법 계엄령을 선포한 그 대가는 마땅히 하야이거나 탄핵이 되어야 한다. ​하루라도 지체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온 국토를 뒤덮을 것이다. 헌법을 준수한다는 대통령 취임선서 내용을 심각하게 위반한.. 더보기
“죽음 불사하는 대장부의 기개…말은 아끼고 행동으로 보이셨다”[기고 - 내 기억 속 자승 스님] “죽음 불사하는 대장부의 기개…말은 아끼고 행동으로 보이셨다”[기고 - 내 기억 속 자승 스님]​“지옥 마시고 극락 내쉬어야”…‘부처님법 전하는 데 온 삶’ 원력스님 유지, 종립 동국대 전법으로 피어나…학생 4300여 명 수계윤재웅 총장은 “자승 스님은 내게 간절하고 커다란 원력, 그리고 숙고와 결단에 이어지는 실천행이며 개인적으로는 생의 심층부터 심오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동기부여자”라고 회고했다.자승 스님의 ‘열반게’를 미리 보았다. 상월선원 천막결사 이후 인도 순례를 결행하기 전, 삼보사찰 천리순례 기간 중인 2021년 10월 5일 지리산 시암재를 지난 다음날이었다. 스님께서 부르시더니 당신이 직접 쓰신 활구를 보여주셨다. ​本無生死 不無生死本無所求 無緣亦無(본무생사 불무생사본무소구 무연역무)본래 .. 더보기
<내게 의미있었던 3문구> ​1. 마음은 변하는 게 당연하다아무리 좋아하는 상대라도 언젠가 상대가 나를 싫어하게 될 때가 있고나도 상대가 싫어질 때가 있습니다.​마음은 변하는 게 사실입니다. 좋고 싫음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게 마음의 본질이기 때문에 마음이 변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실제로는 어렵습니다.​행복으로 가는 길은 마음이 바뀌지 않는 게 아니라 마음이 바뀌는 줄 알고 그 변화에 구애받지 않는 것입니다.​좋다 하더라도 너무 들뜨지 말고싫다 하더라도 너무 사로잡히지 않도록 꾸준히 연습해 보세요.​자기 마음의 움직임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지켜본다면 마음의 끊임없는 출렁거림 속에서도 참으로 한결같은 삶이 찾아옵니다.​2. 최고의 선물아내를 위해, 남편을 위해, 자식을 위해그리고 부모님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무.. 더보기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읽으며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읽으며​2024년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한국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으며, 모든 국민들에게 기쁨과 자부심을 안겨주었다. 노벨문학상은 한 개인의 단순한 문학적 성취를 넘어 인류 보편의 가치를 대변하는 작가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번 수상은 한강이 일관되게 탐구해 온 인간 내면의 고통과 치유, 연민과 자비, 그리고 환경과 생명 윤리에 대한 성찰이 결실을 본 것이다. 한국 문학은 오랫동안 세계로 뻗어 나갈 준비를 해왔으며, 이러한 때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은 정치권의 분열로 스트레스에 가득 차 있던 온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와 같은 것이었다. ​한강의 작품은 한국의 역사적 아픔과 인간 본연의 고통을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도 보편적 가치를 담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