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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福音 묵상

예수님 입에서 나온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진리입니다!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사도17.15-22-18.1요한16.12-15)

예수님 입에서 나온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진리입니다!

가끔씩 우리는 거짓 보도, 허위 사실, 헛소문을 접합니다 때로 유명인사들의 거취에 대한 허위사실들이 sns를 타고 순식간에 유포되어 입장 곤란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저도 언젠가 한 신자로부터 어떤 신부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그럴 리가 없는 데’하며, 즉시 전화를 걸어 직접 확인까지 해본 적이 있습니다.

껄껄 웃으시며 '이미 부활해서 삼시새끼 밥 잘 드시고 계신다.'는 말씀을 듣고 겨우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또 다른 헛소문에 깜짝 놀란 적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존경하는 한 신부님께서 신천지로 넘어가셨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밤잠을 못 이루다가 그 다음 날 아침 교구청으로 전화까지 해서 확인해보니 헛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큰 혼란으로 몰고가는 거짓, 허위, 헛소문들들이 날개를 달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때로 이런 그릇된 정보가 부당한 공권력을 등에 업고, 진실인양 공공연하게 유포되기도 합니다. 분명 거짓인데 그럴싸하게 포장되고 편집되어 일반화된 것을, 비판력을 상실한 관용 매체를 타고 진실인양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우리 앞에 매일 펼쳐지는 세상만사, 다양한 사건 사고 들 앞에서 무엇이 진실이며, 무엇이 거짓인지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한 식별력과 정보력입니다.

신앙생활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알고보면 분명 거짓이요 악인데, 사탄의 우두머리인데, 그럴싸하게 스스로를 포장해서 진리처럼, 예언자처럼 행세합니다. 아직도 두꺼운 가면을 쓰고 다니며 선량한 사람들을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는 그릇된 지도자들과 사이비 교주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근원적, 태생적으로 나약한 우리 인간들입니다. 거짓과 헛소문 앞에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는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늘 필요한 존재가 한 분 계십니다. 바로 성령이십니다.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요한 복음 16장 13절)

다시 말해서 성령께서는 우리를 진리의 길로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께서 우리를 이끌어 주실 진리, 진리 중의 진리, 궁극의 진리, 불변의 진리는 또 무엇입니까?

그 진리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 자체이시며, 그분께서 공생활 기간 동안 우리에게 보여주신 생애 전체이며, 그분께서 선포하신 복음 말씀이 곧 진리입니다.

그분 입에서 나온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진리입니다. 그분께서 공생활 기간 동안 백성들에게 보여주셨던 일거수일투족이 다 진리입니다.

‘진리’와 관련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남아있는 과제는 너무나 자명합니다. 불멸의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바라보고 묵상하는 일입니다. 매사에 그분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처신하셨을까, 묵상하는 일입니다.

이 땅의 모든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이 그릇된 오류에 빠지지 않길 기도합니다. 그들이 불변의 진리이자 영원한 진리인 정통 가톨릭 신앙에 맛을 들여, 사이비들이 미끼처럼 건네는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않도록 신앙의 깊이를 더해갔으면 좋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