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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무상(無念無想)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에
거슬림이 없다면
세월의 나이가 무르익은 것이다
눈은 자비로 가득차고
귀로는 고요히 시냇물 소리가 흐른다
보았다는 염(念)도 없고
들었다는 상(想)도 없으면
새는 비(飛)하였으되
자취가 없고
냇물은 유(流)하였으되
무심천(無心川)만 돌고 돈다
지나가는 소를 보았는가?
풍경소리만 들었을 뿐이지
진정 풍경소리를 들었단 말인가?
귀를 막으니 마음(心)이 슬쩍
곁눈질했을 뿐이지
무념무상이
여래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
- 이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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