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은 어둠 속에서 더 빛난다 >

< 빛은 어둠 속에서 더 빛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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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한 저녁,

사방이 네온 간판들 천지이다.

저마다 빛나겠다고 아우성이지만

정작 행인들에게는

거대한 비슷비슷한 네온일 뿐,

어느 것 하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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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개성이 가져온

염치없는 도시 풍경,

정작 소담스러운

나무 간판이 더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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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도 이와 같다.

남들을 쫓아다니기만 해서는

결국 내 것은

하나도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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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빛은

어둠 속에서 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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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호의 수상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