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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삶?

[사막 교부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사랑을 드러내라! [사막 교부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사랑을 드러내라!​이웃 사랑 실천하며 하느님 사랑 구체적으로 드러낸 사막 교부들 하느님에 대한 사랑 만큼이나…인간에 대한 사랑도 중요시 모든 이를 향해 열린 자세로…손님 방문하면 침묵 깨고 환대4세기 열심한 그리스도인들이 이집트 사막으로 들어간 일차적 동기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었다. 그 사랑이 그들을 사막의 고독과 침묵 속으로 이끌었고 하느님만을 찾게 했다. 그렇다고 그들이 이웃사랑을 소홀히 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은 하느님 사랑을 환대와 애덕 실천, 봉사와 섬김 등으로 이웃에게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압바 포이멘이 말했다. “모두에게 가장 유익한 일은 이 세 가지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 끊임없는 기도, 그리고 이웃에게 행하는 선입니다.”(포이멘 160) ​사.. 더보기
[사막교부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덕을 채집하라! [사막교부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덕을 채집하라!​완덕에 오른 사람은 온유하고 겸손하며 늘 평정심 유지 교만·허영심이 가장 큰 걸림돌…하느님의 은총 없이는 불가능‘덕을 채집하라!’ 이 주제어가 다소 어색하게 들릴 수 있다. 이 말은 ‘덕을 쌓다’, ‘덕을 획득하다’, ‘덕을 닦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채집하다’란 표현은 ‘지혜로운 꿀벌’ 개념에서 착안한 것이다. ​덕(德)을 라틴어로 ‘비르투스’(virtus)라 하는데, 이는 선을 행하는 ‘힘’ 또는 ‘용기’를 뜻한다. ‘나쁜 습관’을 뜻하는 ‘악습’(vitio)의 상대어로 ‘좋은 습관’이라 할 수 있겠다. 수행 생활은 악습을 제거하고 덕을 심는 과정이다. ​그래서 악습과의 싸움과 동시에 덕의 획득을 위한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악습에 대한 승리는 그에.. 더보기
사막 교부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끊임없이 기도하라!(하) [사막 교부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끊임없이 기도하라!(하)​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사랑한다면 끊임없이 대화할 것 겸손·감사·인내의 자세 강조···사랑 실천할 때 기도 완성돼지난 호에서는, 끊임없는 기도를 위한 사막 교부의 수행을 살펴보았다. 그 핵심은 하느님 기억을 간직하는 것이었고, 이를 위한 실천적 방법이 ‘멜레테’(되새김) 수행이었다. ​이번 호는 기도 자체에 대한 그들의 가르침을 볼 것이다. 기도는 관상생활의 핵심 내용이다. 악습과의 싸움을 통해 마음을 순수하게 정화하고 내적 평정심을 얻은 수행자는 하느님과의 친교와 일치를 목표로 하는 관생생활로 들어선다. ​관상가가 된 그는 이제 마음 안에서의 순수한 기도를 통해 본격적으로 하느님과의 일치와 친교로 나아간다. 기도에 대한 교부의 이해는 우리.. 더보기
[사막 교부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끊임없이 기도하라!(상) [사막 교부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끊임없이 기도하라!(상)​영혼 안에 하느님 생각 머물게 하며 그 안에서 살려고 노력사막 교부들은 기도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도는 하느님께 정향된 그들의 삶 자체였다. 스케티스의 압바 이시도루스는 말했다. “젊은 시절 독방에 머무를 때 나는 기도하는 데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내게는 밤도 낮과 똑같은 기도의 시간이었습니다.”(이시도루스 4) 키프로스의 주교 에피파니우스는 “참된 수도승은 자기 마음속에 끊임없이 기도와 시편 낭송을 품고 있어야 한다”(에피파니우스 3)고 말한다. ​에바그리우스도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일하고 밤샘 기도를 하고 줄곧 단식하라는 명령을 받지 않았다. 대신 우리에게는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라는 법이 있다.”(프락티코스.. 더보기
<인내의 원칙> ​"나는 그다지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실수도 하지만 더 이상 나올 실수가 없을 때까지붙들고 늘어진다."해법은 실수에서 배우고 이를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경주에서는가장 빠른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실패한 그 자리에서 가장 빨리일어나는 자가 승리한다.​- 게리 헤빈, 잭 캔필드의《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에서​* 인생길에서 순탄한 길만을 걸어온 사람은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낙심하고, 좌절하고,어려움이 닥칠 때 얼마나 인내력을 발휘하여 끈기 있게노력했느냐에 따라서그 사람의 성공여부는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매우 단 이치와 똑같은 거지요.우리 모두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서는힘찬 하루 열어 갔으면 합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더보기
[사막 교부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들어라! [사막 교부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들어라!​참된 대화는 상대의 말 먼저 듣는 것 수도승은 ‘듣는 자’로 제자임을 의미 우리도 경청하며 말씀 따라 살아야미국 뉴멕시코주 사막의 그리스도 수도원의 종 . 허성석 신부 제공현대인의 가장 큰 취약점은 아마도 남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닐까 한다. 자기주장과 개성이 강해 대부분 자기표현이나 말은 잘하지만, 남의 말을 듣는 데는 익숙하지 않다. 사실 자기 말을 하기보다 남의 말을 듣기가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늘 경험한다. ​이는 시대를 초월하여 모든 인간의 공통된 경험이란 생각이 든다. 인류의 시조 아담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아 결국 낙원에서 쫓겨나지 않았던가! 오늘은 사막 교부들이 우리에게 주는 ‘들어라!’는 권고에 귀를 기울여 보자.​“압바 요셉이 압바.. 더보기
[사막 교부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머물러라! [사막 교부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머물러라!​독방 수행은 한곳에 계속 머무는 것…단순한 삶 통해 하느님 찾겠다는 약속 깊은 신앙 전제로 인내·끈기 필요…참된 머무름은 몸과 마음 함께해야미국 뉴멕시코주 사막의 그리스도 수도원에 수도자들의 독방 전경. 허성석 신부 제공사막 교부들의 금언 모음집을 읽다 보면 ‘독방에 머물라’는 권고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 권고는 특히 사막으로 물러나 수도승 생활을 시작하는 초심자나 아직 경험이 부족한 젊은 수도승에게 주어지는 권고다. 독방에 항구히 머무는 자체가 하나의 중요한 수행으로 간주됐다.​독방에 머무는 수행누군가 압바 비아레에게 “제가 구원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묻자 “근심 없이 당신 독방에 머무십시오. 그러면 구원될 것입니다.”(비아레 1)라고 말했다... 더보기
[사막 교부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침묵하라! [사막 교부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침묵하라!​침묵 중요시한 사막 교부들…현란한 말솜씨보다 존재 자체 강조 경청 위한 침묵은 순종과도 연결…말 할 때와 안 할 때 구별하며 내적 고요·평화 속에 머무르길 당부사막으로 물러난 그리스도인들은 침묵에 사로잡힌 이들이었다. 4세기 수도생활의 중심지였던 이집트 켈리아 사막 의 유적지 모습. 켈리아 사막은 에바그리우스가 머물며 수도 생활에 전념했던 곳이다. 허성석 신부 제공우리가 사막 교부들에게 배우는 두 번째 삶의 지혜는 ‘침묵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침묵은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자기표현에 익숙하고 자기주장에 거침없는 현대인에게는 더더욱 그렇다.​침묵의 중요성사막으로 물러난 그리스도인들은 침묵에 사로잡힌 이들이었다. 사막 교부의 금언에는 그들이 침묵을 얼마나 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