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의 기도 >
모래알처럼 많은
세상 사람들 가운데서
혹시나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하지는 않았니?
아니면 네 앞에
주어진 삶의 무게 때문에
지치거나 힘들어 하지는 않았니?
나는 그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단다.
왜냐하면
나는 너를 만들었고
네게 생명을 주었으며
또 온종일 너와 함께 다니며
너를 눈동자 같이 지킨
너의 하느님이기 때문이지.
너는 나의 가장 소중한 아이란다
내게 있어
네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지
너는 아마 상상도 못할 거야.
나는 너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나의 하나뿐인 외아들을
네게 보내 주었던 하느님이란다.
나의 아가야!
내가 처음 너를 창조할 때부터
나는 네게 기쁨과 즐거움만을
준 것이 아니란다.
너의 생활 속에 참된 기쁨과
평안을 허락하면서도
나는 네게 고통과 슬픔을 함께 주었지.
그것은 그 슬픔과 고난을 통하여
내가 너를 더욱 단련하고
강하게 만들기 위한,
그래서 더욱더 아름답고
큰그릇으로 만들기 위한
나의 큰 뜻이기도 하지.
때때로 네가 넘어지고
절망하고 있을 때,
슬픔에 겨워
어찌할 지 몰라 하고 있을 때,
네 마음 못지 않게
아니 너보다 나는
더 아픈 마음으로
너를 걱정하고 있단다.
그러나 사랑하는
나의 아가야!
나는 네가 그렇게 힘없이
주저앉아 있기만을
원하지 않는단다.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너를 지키고 있지만
나는 너의 인격을 존중하는
하느님이기 때문에
언제나 네게 먼저 기회를 준단다.
나는 너를 일으키려고
너에게 힘과 용기를 주며
또 기쁨과 소망을 주는 하느님이다.
네가 힘들고 외로울 때
가만히 마음의 문을 열고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겠니!
그리고 눈을 뜨고
하늘을 우러러 보아라.
세상 끝날까지
너를 향해 내밀고 있는
나의 의로운 오른손을
바라 볼 수 있을 게다.
그리고 언제나 고난을 통하여
더 큰 축복을 주는
하느님이라는 것을 기억하여라.
나의 아가야!
네가 나를 알고
나를 믿기 때문에
네 생활이 복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또 세상에서
내 이름 때문에 핍박받고
어려움도 당한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단다.
항상 서로 사랑하는 듯 하지만
돌아서면 너는
세상이 주는 외로움에
작은 가슴을 떨기도 하지...
너의 그 외로움을
견딜 수 없을 때
너는 내이름을 불러라.
나는 바로 2천년 전에
내가 너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그 아름다운
하늘나라를 떠나
인간들의 땅으로
내려갔었던
너의 하느님이란다.
그때 나는 머리
둘 곳조차 없었던
외로움을 겪었단다.
인간들로부터
조롱과 멸시를 당하고,
버림받고 굶주리고
심지어는 십자가에 못 박히는
배신까지도 맛 보았다.
그러나 나는 오직
사랑과 인내로
견디어 내었기 때문에
오늘 너를 구원할 수 있었고
또 세상 그 누구보다도
너의 고통과 배신과
아픔과 외로움을 잘 알지...
나의 사랑하는 아이야!
머리 둘 곳조차 없는
세상 가운데서
너의 짐이 너무 무거울 때
너는 내 이름을 찾아라.
내가 순간순간마다
네게 힘을 주고
너를 지키고
또 네게 능력을 주겠다.
내가 너에게 주는 그 큰 힘은
바로 사랑이란다...
인간들은
사랑이라고 하면
아주 거창하게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데
사랑이란 그렇게
화려한 것이 아니란다.
내가 너에게
보여주는 것처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작고 귀한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진실한 사랑을 이루는 거지!
네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네가 먼저 주는
따뜻한 한마디와
다정한 미소가
세상을 더 밝고 아름답게
만들어 간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해라.
다른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그리고
조용히 사랑하는 것을
익히도록 하여라.
나의 아이야!
나는 너를 정말 아끼고
사랑한단다.
네가 기뻐할 때,
네가 절망할 때,
네가 아플 때,
네가 실패했을 때,
네가 쓰러질 때,
심지어 네가 싫어하는
너의 모습까지도
나는 이해하고 사랑한다.
네가 아담처럼
나에게 죄를 짓고
숨어있을 때에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위해
해 줄 수 없는 일이
없는 것처럼
내겐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단다.
바로 네가
죄인이었을 때
네 허물과 죄를 인하여
내가 죽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네가 나에게로 와서
너의 잘못을 이야기 한다면
나는 너를 기쁘게 용서하고
너는 잘못을
저지르기 이전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도
네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하여라.
너를 위하여
피 흘리고 죽어간 자가
나 외에 누가 있겠느냐?
그만큼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나에게 있어
너무도 소중한 아이이지.
나는 너에게
나의 영원한 사랑을 주었다.
이제는 그 사랑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어 가지도록 하여라.
그것이 내가 지은 이 땅,
내가 너에게 허락한 것들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며,
하늘에 있는 나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나의 아가야!
나는 사랑하는 자에게
편안한 잠을
허락하는 하느님이다.
오늘 하루를
감사한 가운데 접고
내 앞에 너의 짐을
내려놓고 쉬어라.
그리고 내일 역시
아름다운 하루를
네게 허락한다는 것을
기억하여라.
그리고 또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고
그 모든 것을
나에게 맡겨버려라.
아가야!
오늘 하루는 참으로
아름다운 날이었다...
- 너의 하느님으로부터...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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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하느님!
십자가의 참사랑을
깨닫지 못한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미카엘 무릎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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