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인연으로 당신을 만났을까요 >
얼마나 고운 인연이기에
우리는 만났을까요.
내 숨결의 주인인
당신을 바라봅니다.
내 영혼의 고향인
당신을 바라봅니다.
피고 지는 인연이 다해도
기어이 마주할 당신이기에
머리카락 베어다 신발 만들어
드리고픈 당신이기에
영혼을 불 밝혀 그대에게 드리나니
부디 한 걸음도 헛되지 않기를.
살아가고 숨 쉬는 날의
꿈같은 당신이기에
마른하늘 보담아
꽃피울 당신이기에
그립다 말하기 전에
가슴이 먼저 아는 당신이기에
애달프다 입 열기 전에
마음이 먼저 안긴 당신이기에
소망의 노래로
당신 위해 기원하나니
이 인연이 다하고 나도
당신 앞에 다시 서게 하소서.
- 피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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