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牧者의 지팡이

이 시대의 "침묵"

이 시대의 "침묵"

<정보의 홍수 속, 침묵은 진정한 소통 이끌어 .

▲ 교황은 "성찰과 침묵은

성급한 응답보다 더 큰 설득력을 지니고,

하느님께서 인간 마음에 새겨 두신

진리의 길을 따라가게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침묵하며 묵상하고 있는

한 수도자 모습. CNS 자료사진

말이 넘쳐나는 시대다.

언제 어디서든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하루에도 수십억 건의 메시지가

오가고 있다.

또 전세계 수억 명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SNS를 이용해 말을

주고받는다.

통신수단 발달로

단문 메시지와 말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나고 있지만

수많은 말들 중

'정보'라고 할 만한 내용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원치 않는 메시지를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세상이

말과 메시지로 가득한 현실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침묵'을 주제로 한

제46차 홍보주일 담화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황은 담화에서 "침묵은

커뮤니케이션(의사 소통)의

필수 요소"라며

"침묵을 통해 서로를

더 잘 듣고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침묵의 사전적 의미는

'아무 말도 없이

잠잠이 있음'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대화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른 이와 소통을 한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다.

침묵이 소통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가톨릭굳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