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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진 세상

<벌새 크리킨디 이야기>

<벌새 크리킨디 이야기>

숲이 타고 있었습니다.

숲 속의 동물들은

앞다투어 도망을 갔습니다.

그런데 '크리킨디'라는

이름의 '벌새'만은

왔다갔다 부리에 물을

한 방울씩 담아 와서는

산불 위에 떨어뜨리고 갑니다.

동물들이 그 광경을 보고

그런 일을 해서

도대체 뭐가 된다는 거야?

라고 말하며 비웃었습니다.

크리킨디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뿐이야.

이 이야기는

남아프리카의 원주민들에게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지구온난화 시대,

뜨거워진 지구에서는

커다란 태풍이 일고,

해면이 상승해

육지가 가라앉고

사막화와 물 부족은

전쟁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불타고 있는

지구를 식히기 위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벌새 크리킨디'가 되면 어떨까요?

보다 적게,

보다 소박하게 살고자 하는

우리 삶의 변화가

큰 물방울이 되어

지구를 식힙니다.

- 서울주보 <생태사도직 하늘․땅․물․벗>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