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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삶(이웃사랑)

< 여보, 미안해요 >

< 여보, 미안해요 >

- 혼자서 생각하며 빙그레 웃었지요 -

오늘 우리가 서로 다툰 것은

그것이 우리 자손심이 아닐까요?

오늘 우리가서로 열을 낸 것은

그것은 우리 오기는 아닐까요?

나는 당신이 없는 곳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 했지요.

남편은 남편의 길이 있고

아내는 아내의 길이 있지만

그러나 그 길은

부부가 함께 가야 할 모든 길과 합쳐져

때로 바람도 만나고, 비도 만나며

끝내는 이 막막한 세상에 둘뿐아니냐고

서로가 주고받는 말 한마디!

서로가 주장하는 마음 하나!

그것도 모두 우리 가는 길이라고

나는 혼자서 생각하며 빙그레 웃었습니다.

지금쯤 어디선가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며

빙그레 웃고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나는 또 빙그레 웃었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말을 합니다.

"여보, 미안해요!"

- 김요한 <부부들의 사랑이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