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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 신앙의 나그네 길

< 소박하게 산다는 것>-

< 소박하게 산다는 것>-

바다에서 갓 잡은 물고기를 서울까지 산 채로 가져오기 위해

저장고에 천적을 두어 마리쯤 넣어둔다고 합니다.

물고기를 그냥 싣고 오면 출렁거리는 저장고 속에서

지쳐 죽거나 살아 있어도 살이 흐물거리기 일쑤인데

천적을 넣어두면 살기 위해 부지런히 도망 다니기 때문에

아주 싱싱하게 서울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화평할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나를 아프게 하고 힘겹게 하고

슬프게 하는 것들투성이입니다.

그 포위망을 뚫고 나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긍정적 사고는 욕심을 퍼내는 힙입니다.

욕심이 넘치면 욕심이 주인 행세를 하고

내 영혼과 육신은 종노릇을 하게 됩니다.

원숭이는 약삭빨라서 사로잡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실험용으로 쓸 원숭이를 잡기 위해

수면총을 쏘면 높은 나무에서 떨어져

죽거나 다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원숭이의 욕심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큰 상자에 무거운 돌덩이와 튀긴 닭다리를 넣어두고

원숭이 손목 크기만큼 구멍을 뚫어놓는데

사람들이 밧줄을 가지고 달려들면

닭다리를 쥔 채로 달아나던 원숭이는

얼마 가지 못해 잡히고 맙니다.

얼른 닭다리를 놓고 손을 빼면 될 텐데

작은 욕심 때문에 결국 잡히고 마는 것입니다.

사소한 것에의 집착과 눈앞의 작은 이익 때문에

인생을 망치는 사람을

우리는 거의 매일 언론에서 대하곤 합니다.

정말 나 자신을 아끼려면 덜어내야만 합니다.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아 두툼해진

뱃살을 덜어내기 위해 소박하게 먹고

운동을 하는 게 지혜이듯 말입니다.

명망가들이 한순간에 추락하고, 망신당하고,

평생을 애써 쌓아온 명예와 권세를 놓치고,

돈을 잃는 것은 과욕 때문입니다.

ㅡ<맹자>를 보면 품격 있게 살기 위해서는

적어도 네 가지 마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첫째, 어짊의 실마리로

남을 측은히 여기는 측은지심(惻隱之心).

둘째, 의로움의 실마리로 세상살이를 하며

부끄러워할 줄 아는 수오지심(羞惡之心).

셋째, 예의의 실마리로 사양할 줄 알고

늘 겸손한 태도를 갖는 사양지심(辭讓之心).

넷째, 지혜의 실마리로 옳고 그름을

잘 분별할 줄 아는 시비지심(是非之心).

남을 측은히 여기는 어짊이나 부끄러워할 줄 아는 의로움,

사양하고 겸손한 예의,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지혜 가운데

그 어디에도 혼자 누리고 많이 갖고

받으려고만 하는 욕심은 없습니다.

- 김홍신 < 인생사용 설명서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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