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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 신앙의 나그네 길

< 인생의 등불 >​

< 인생의 등불 >

아인이가 새근새근

꿈길을 가고 있는 동안

남편과 나는 서재에서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차를 마신다.

“충호씨, (나는 아직도 충호씨라고 부른다.)

나 오늘 아름다운 이야기

하나 들었어요.

중학생 4명이 담배를 피우다가

선생님에게 들켜

벌을 받게 되었대요.

그런데 그 중의

한 아이 아버지가

아들 친구로부터

이 소식을 듣고는

그 길로 학교로 달려가

말없이 아들 옆에 서서

함께 벌을 받았대요. 충호씨,

학생 4명과

신사복을 입은 어른이

해질 무렵까지

봄볕 긴 시간을 운동장에서

벌서고 있는 모습을

한번 상상해봐요.

벌이 끝나자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아들의 책가방을 들고

학교를 나왔대요.

그뒤 그 학생은 물론

다른 학생들도

담배 같은 것은

입에 대지도 않았대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참된 부모는

자식을 감동시키는

사람들이며

자식의 인생에

등불 같은 존재라고요.”

-[아인의 향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