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돌고 돈다>
어느 날 한 노부인이
저명한 심리학자
밀턴 에릭슨을 찾아와 말했다.
"나는 우리 집 요리사가
해 주는 음식을 먹고,
집안 일도 집사가 다 해 줘요.
그저 정원 가꾸는 일만 하는데도
행복하지 않아요 너무 외로워요."
"그럼 정원에서 가꾼 꽃을
마을 사람들의 생일날
몰래 선물해 보세요.
익명으로 축하카드도 쓰고요.
그러면 얼마 안 가 행복해 질 겁니다."
그 날 이후 부인은 새벽에 일어나
생일을 맞은 사람의 집 앞에
제비꽃이 심긴 화분과
카드를 놓고 왔다.
두 달이 흐르자, 마을에는
'천사가 선물한 꽃' 이야기가 돌았다.
석 달이 지난 어느 밤,
노부인이 에릭슨에게 전화를 걸었다.
"살면서 이렇게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는 처음이에요.
문 앞에 선물이 잔뜩 쌓였지 뭐예요.
꽃씨와 카드, 목도리....
이 많은 걸 누가 보낸걸까요?"
"정원에 뿌린 씨가
꽃이 되어 돌아오듯,
부인이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준
씨앗이 꽃이 되어 돌아온 겁니다."
마을에는 노부인 못지않게
외로움을 타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다 생일날 뜻밖의 선물을 받자
누군가 자신을 챙겨 준다는 생각에
더는 쓸쓸하지 않게 된 것...
꽃을 선물한 사람이
노부인이라는 걸 안 사람은
그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렸다.
그리고 노부인이 뿌린 씨앗은
'살가운 이웃'이라는
기쁨으로 되돌아왔다.
관심은 햇살과 같아,
어둡고 차가운 마음 한구석을
빛과 온기로 가득 채운다.
- 좋은생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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