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당선자 I 박수현 "용산 인적개편? 국민은 속지 않아" [김혜영의 뉴스공감]
○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
(주요발언)
- "민주당 잘한 것 없는데도 압승, 尹정권 무능 심판"
- "기회 받은 민주당, 정말 잘해야"
- "승리 원동력? 유일한 재주는 근면성실"
- "범야권, 엄중히 받아들여야…22대는 타협 협치해야"
- "인적개편 형식적으로 넘어가는 것 국민 속지 않아"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이번엔 충남 공주, 부여, 청양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당선인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8년 만에 국회에 재입성하시는 분입니다. 박수현 당선인님, 나와 계시죠?
▶박수현입니다.
▷당선 축하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축하 인사 정말 많이 받으셨죠?
▶그렇습니다.
▷다른 방송에서 인터뷰하신 걸 보니까 "당선의 기쁨보다 민심의 무서움을 느꼈다"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어떤 점이 무섭게 느껴지셨습니까?
▶실제로 저를 당선시켜 주신 것도 그렇고요. 민주당이나 저나 그렇게 크게 잘한 건 없을 텐데, 어쨌든 민주당에게 압승을 안겨주셨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뭐냐 하면 바로 지금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대한 가혹한 심판이거든요. 그 기회를 민주당에게 주신 거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은 얼마나 가혹하게 심판을 받은 겁니까? 그런데 이렇게 기회를 받은 민주당이 정말 잘하지 못하면 또 당선의 기회를 주신 박수현 제가 잘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을 저렇게 심판하듯이 이렇게 거대한 압승을 주신 우리를 정말 큰 회초리로 심판하시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저는 진짜 웃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엊그제 많은 언론에서 당선 확정 시에 취재를 하기 위해서 와 계셨잖아요. 제가 웃지를 않으니까 물어봐요. 왜 안 웃냐고. 그래서 나는 진짜 실제로 지금 두렵다, 실제 그랬어요. 제 느낌이.
그리고 지금 인터뷰를 하는 이 시간에도, 두렵다는 말씀을 하는 중에도 제 몸에 이렇게 막 소름이 돋는 그런 느낌이 있는데. 실제로 이런 민심이 얼마나 준엄하고 정말 모든 것이 다 민심에 의해서 결정될 수 있는 것이지, 정말 우리 여야를 떠나서 정치인들 이번 결과를 보면서 정말 깊이 반성하고 느끼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런 차원에서 그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잘하지 못하면 그 회초리가 민주당에도 올 수 있다. 이런 무서움을 느끼셨다는 말씀이네요.
▶그렇습니다.
▷2전 3기 끝에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를 꺾고 당선이 되셨습니다.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 어떤 걸 꼽으시겠어요?
▶저는 늘 지역에서든 어디서든지 저는 정치인이지만 특별한 재주가 있는 정치인이 아니다. 유일한 저에게 재주가 있다면 근면성실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이 지역은, 제 지역구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보수 지역입니다. 민주당으로서는 험지 중의 험지죠.
그런데 이 지역에서 제가 그래도 19대 국회의원을 한 번 했고요. 그건 공주시 단독 선거구일 때입니다. 그런데 공주시에서 19대 국회의원이 될 때도 10년의 노력 끝에 제가 민주당 깃발을 꽂은 것이거든요. 그런데 20대 때 부여, 청양이라고 하는 옆 동네에 더 큰 보수가 강한 지역을 합구가 되어 가지고 새로운 지역구를 받았는데 이것도 10년쯤 걸리는 거죠.
그래서 제가 8년 전에 이렇게 부여, 청양 같은 더 어려운 지역이 저한테 이렇게 지역구로 주어진 것은 가장 근면성실한 박수현 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이것은 선물이다. 그렇게 제가 발언을 했었어요. 그리고 그때 두 번 떨어질 각오를 했고 계획을 했습니다. 다만 두 번 떨어지는 중에 절대 지치지 말자. 그렇게 다짐했고 실제로 지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이렇게 어려운 지역에서 다른 재주를 가지고 이 민심을 움직일 수가 없어요. 오로지 근면성실과 진심과 정성 아니면 그 차돌같이 단단한 보수의 정치 성향을 오랫동안 간직해왔던 민심을 움직일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유일한 어떤 요인이 있다면 근면성실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박수현의 진심과 정성 이것 외에는 다른 어떤 대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민주당이 압승을 했습니다. 이 선거 결과에 담긴 민심 어떻게 읽고 계세요?
▶그러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무섭게 알아야 돼요. 아마 민주당이나 범야권에 있는 사람들은 내심 한 200석을 넘겨 가지고 윤석열 정권 정말 탄핵을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들을 마음속에 했고 실제로 아스팔트 시위장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기도 했을 겁니다. 저도 그런 생각은 했지만 저는 겉으로 밖으로 이야기를 한 적은 없지만. 그런데 국민은 한쪽으로 그렇게 힘을 완전히 몰아주시지 않아요.
이번에도 결국 따져 보니까 출구조사는 그게 가능할 것 같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잖아요. 이걸 어떻게 봐야 되냐. 결과적으로는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아무리 압승을 해서 거대 야당이 되었다 하더라도 또 국회 안에서는 협치와 대화와 타협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고. 그걸 못 해냈을 때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통과시켰어요.
그러면 입법 독재라는 프레임에 또 갇히겠죠. 그러면 그걸 대통령 거부권 행사하겠죠. 그런 프레임이 계속 22대 국회에도 된다는 거예요. 국민이 명령하신 건 뭐냐 하면 한쪽으로 완전히 손쉽게 뭘 하고 200석을 넘기는 이런 걸 안 주시는데, 어려워도 너희들 타협하고 협치하고 그런 정치해라. 그런 명령인 것이에요.
▷협치의 명령이다.
▶그리고 대통령도 더 이상 거부권 행사하면 안 되는 거죠. 이번 민주당에 압승을 주신 것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난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를 하시고 나서 회초리를 크게 맞으셨잖아요. 그러면서 국민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한다. 그때 국민이 그 말을 믿으셨어요. 그런데 그 뒤에 벌어진 일련의 만행들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그게 진심이 아니라고 국민은 판단하셨으니까 이번 총선에서는 윤석열 정권에게 회초리가 아니라 채찍을 드신 것 아닙니까.
몽둥이를 드신 거 아니에요. 그런데 바로 앞 인터뷰에서도 말씀이 계셨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 선거 결과를 무슨 청와대 비서진 개편하고 내각 개편하고 이런 형식적인 것으로 넘어가려고 해서는 국민이 절대 속지 않으십니다. 이미 그런 것 다 속아보셨어요.
민심을 중심으로 국정 운영 기조를 전환하고 민생 중 빨리 가고 그 과정에서심으로 다수당을 가진 민주당과 정말 여당이 타협하고 협치해서 빨리 하지 않으면, 대통령 거부권이나 행사하고 이런 모습으로 다시 간다면 이거는 큰 문제가 되고 아까 앞에서도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에게 준 마지막 기회다. 맞습니다. 민주당에게도 다수 의석을 주셨지만 그런 것을 잘하도록 민주당에게도 국민께서 이미 회초리를 들 준비를 하시고 의석을 주신 거예요.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협치의 뜻이 담긴 회초리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희가 시간이 다 돼서 오늘 여기까지 말씀 나눠봐야겠네요. 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 부여, 청양의 박수현 당선인이었습니다. 전화연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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