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행복>
하늘이 바다인지
바다가 하늘인지
기쁨이 슬픔인지
슬픔이 기쁨인지
삶이 죽음인지
죽음이 삶인지
꿈이 생시인지
생시가 꿈인지
밤이 낮인지
낮이 밤인지
문득문득 분간을
못 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분간을 잘 못 하는
이런 것들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네요
그냥 행복하네요
이런 행복을
무어라고 해야 할지
그냥
이름 없는 행복이라고 말할래요
- 이해인 <꽃잎 한 장처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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