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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堂-감사 찬미 제사

성령 강림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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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강림 대축일

(사도2.1-11.1코린12.3ㄷ-7.12-13.요한20.19-23)

<그 숨은 성령의 숨이요 생명의 숨, 구원과 영생의 숨입니다!>

 

<성령 송가​​> 부속가

오소서 성령님. 주님의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이 아버지, 오소서 은총주님,

오소서 마음의 빛.

가장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손님

저희생기 돋우소서.

일할때에 휴식을 무더위에 시원함을

슬플때에 위로를.

영원하신 행복의빛 저희마음 깊은곳을

가득하게 채우소서.

주님도움 없으시면 저희삶의 그모든 것

해로운것 뿐이리라.

허물들은 씻어주고 메마른땅 물주시고

병든것을 고치소서.

굳은마음 풀어주고 차디찬맘 데우시고

빗나간길 바루소서.

성령님을 굳게믿고 의지하는 이들에게

성령칠은 베푸소서.

덕행공로 쌓게하고 구원의문 활짝열어

영원복락 주옵소서

[출처] 부속가 ~ 성령 송가

 

<그 숨은 성령의 숨이요 생명의 숨, 구원과 영생의 숨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두려움에 잔뜩 사로잡힌 나머지 문까지 닫아걸고 숨어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보여주신 일련의 행동들이 참으로 은혜롭습니다.

 

제가 스승이었다면 가장 필요한 순간 줄행랑을 놓은 제자들을 보자마자 치밀어오르는 배신감에, 너희들이 대체 불벼락을 내렸을 것입니다.

 

“너희들이 인간의 탈을 쓰고 그게 할짓이냐? 그러고도 어떻게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조금도 다그치지 않으십니다. 조목조목 잘못을 따지지도 않으십니다. 늘 그러하셨듯이 먼저 제자들에게 다가가셔서 유다인들의 관습에 따른 평화의 인사를 건네십니다. 샬롬! 평화가 너희와 함께!

 

이어서 아직도 굵은 못자국이 선명한 당신의 두손과 옆구리를 제자들에게 보여주십니다. 아직도 당신 부활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긴가민가하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부활이 참된 것임을 확증시켜주신 것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 당신의 숨을 불어넣어주셨습니다. 그 숨은 우리 인간이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들이마시고 내쉬는 그런 숨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 숨은 성령의 숨이요 생명의 숨, 구원과 영생의 숨입니다. 그 숨으로 인해 살아있기는 하나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었던 제자들은 참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그 숨으로 인해 제자들은 존재의 근본적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제자들은 이 땅 위에 살면서도 자신의 내면 안에 영생과 구원의 씨앗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제자들은 주님을 전하는 일이라면 목숨조차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죽음이 더 이상 극복 못할 대상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께로 건너가는 사다리가 되었습니다.

 

오늘 성령 강림 대축일에 우리 가운데 항상 현존하시는 성령께서 우리도 제자들처럼 새로 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청해야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