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4 주일
연중 제14 주일(이사 66,10-14ㄷ.갈라 6,14-18.루카 10,1-12. 17-20)우리는 국어 시간에 ‘운문과 산문’을 배웠습니다. 운문은 시와 시조처럼 리듬과 가락이 있는 언어입니다. 반면 산문은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서 이야기하는 형식입니다. 운문은 짧지만, 때로는 산문보다 더 큰 감동을 줍니다. 저에게도 애송시 몇 편이 있습니다. 나태주의 「시(詩)」, 이정하의 「험난함이 거름이 되어」, 윤동주의 「십자가」, 그리고 지하철 안전문에서 읽었던 작자 미상의 「늦었다고 원망하지 마라」라는 시입니다. “늦었다고 원망하지 마라./ 그래야 하늘을 보고, 그래야 구름도 보고,/ 그래야 꽃도 보고, 그래야 뺨에 스치는 바람을 느낀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