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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이다 비나이다

<영혼이 목마를 때>

<영혼이 목마를 때>

주님, 나무가 목말라함으로써

뿌리들이 물을 자아올리고 마침내

꽃을 피우듯이,

사슴이 목말라함으로써

맑은 시내를 찾아 깨끗한

젖을 마련하듯이

저로 하여금 간절히 목말라 하게 하소서

제 영혼이 하느님의 물가를 찾아

싱그런 생명에 닿으리이다.

주님, 목마름이란,

영혼을 열어 영원을 바라보며

거침없이 달리려는,

사무치는 그리움입니까.

저의 목마름도 진정 영원에 이르는

아픔의 기쁨이게 하소서.

저로 하여금 촉촉이 목마르게 하시어,

하느님의 음성을 아는 영혼,

하느님의 모습을 보는 영혼으로

자라나게 하소서.

주님, 제가 영원 동안 입을 수 있는

사랑의 옷,

영원 동안 먹을 수 있는

사랑의 빵,

영원 동안 마실 수 있는

사랑의 물을

애타게 그리워하게 하소서.

보잘것없는 저에게도

뜨거운 목마름이 이루는

영혼의 축제를 열어 주시어,

기쁨의 뜨거운 눈물이 늘 출렁이게 하소서.

아멘.

- <기도가 그리운 날에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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