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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되어주는 삶>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조금은 막연하고 막막하기도 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곤 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오래전에 읽었던
안도현 작가의
동화 <연어> 속의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삶의 이유를 묻는 은빛연어에게
초록강이 이야기합니다.
"우린 서로에게
배경이 되어 주어야해."
삶은 다른 이를 위해
존재하는 나를,
깨닫게 되는 것이라던
초록강의 대답.
가슴 찡하지만,
왠지 모를 아픔도 느껴집니다.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주는 삶….
누구나 주인공으로
살아가기 위해
더 높은 곳으로
오르려 애쓰고,
보다 특별한 모습으로
자신을 가꾸기에 열심인
오늘의 세상에선,
조금 고리타분한 얘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그런 사람이 있을까?'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지만,
분명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아니 많기에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음을 믿습니다.
이렇게 철저한
'배경의 삶'을
살아가신 분이
바로 '요셉' 성인이십니다.
'하느님을 돕다',
'돕는 사람' 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평생을 성모님과
예수님을 보호하고
도우며 사셨던
숨은 성인….
예수님의 양부로서
성서에서조차도
단 몇 줄밖에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수많은 성인,
성녀들로부터 존경과
칭송을 받아오셨고,
한국교회의 수호자,
성가정, 노동자, 동정녀,
임종하는 이,
여행하는 이,
회의에 빠진 이의
수호자 등등,
가장 많은 칭호를 받고
계신 분이기도 합니다.
철저히 자기가
없어짐으로써
생명을 주고
누군가를 살아가게 하는 사람,
그 사람이
아름다워지기 위해
배경이 되어 주는 삶….
오늘은 용기를 내어
요셉성인께 청합니다.
"저도 당신처럼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 행복지기 수녀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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