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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가 당신들의 적이란 말인가 >
그토록 빠르고 은밀하게
나무들을 죽이다니
도대체 나무가 당신들의 적이란 말인가.
새들은 낯설게 변해 버린 터전에서
당황한 듯 이리저리 헤매고 있다.
새들에게도 돌아갈 고향이 있다는 것을
당신들은 몰랐단 말인가.
낯익은 보금자리를 아무리 찾아봐도
이제는 소용없게 되었다.
당신들은 여왕벌의 씨를 말렸고
나무의 땅에서 생명을 빼앗았다.
지금부터 당장이라도
한 그루 나무를
사람처럼 받들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쓸쓸한 땅에서
돌처럼 굳어 가리라.
- 베레나 렌치 <스위스 출신의 환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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