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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老年의 삶

<70세 촛불이 얼마 오래탈까>​

<70세 촛불이 얼마 오래탈까>

지나온 인생 70년

부모님은

돌아가신지 약 20년

외롭고 외롭다.

자식 3남매는

시집 장가를 다 가고

아내와 나

둘이만 남았다.

나에 건강은

작년보다 더 나뻐지고

짚 앞 산을 올라 가니

뇌 경색 때문에 어지러워

숨이 가파오고 해서

산에 가지를 못한다

수원에있는 큰 아들은

일년에 두번 본다.

5분 거리에있는

아들은 가끔씩 오고...

군산으로

내려간 막내 딸은

우리와 영 인연을...

두 며느리들은

일년에 두번 만나고

자식 3남매중

입으로 하는 효자

행동으로 하는 효자

그나마 무소식

효자들이 있다

 

나의 형제들은

5남매 중

미국으로 가

소식없는 누나

정신이 이상하여

집을 나간 여동생

대전으로

이사간 여동생은

감감 무소식이고

막내 동생은 결혼하고

우리집으로

인사를 하러온 날

제수씨 하는 말

저는 종교가 기독교라

큰 집 은 불교라

종교가 틀려서

큰집에는 못 온다

말을 남기고

남이되엇다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발길을 돌린 형제들 ....

나이 70에 외로움과

슬픔을 마주치다니...

70세 촛불이

얼마 오래탈까

바람이 살며시 불어와

촛불을 꺼 주었으면

마지막이

좀 힘겨워도

참을 수 있습니다

몸은 나이들어 가더라도

내 마지막 인생을

곱게 물들이고 싶습니다

 

- 덕종/송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