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 성심 성월
< 성심이신 예수님께 >
겸손과 온유의
성심이신 예수님
당신은 항상
저에게
마음을 달라고 하셨지요?
사랑의 가시에
깊이 찔리신
당신 마음에
깊이 들어간
저의 기도는
오직 사랑 때문에
피 흘려도 좋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납니다
초록의 황홀함에
취해 있던 6월의 숲에서
어느 순간
제 이름을 부르는
당신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저는 죄가 많지만
갈림 없는 첫마음을
순결한 첫사랑으로
당신께 봉헌하는 오늘
당신이 쏟아부은
사랑이 넘쳐
제 마음은
온통 초록빛 바다
이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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