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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랑만이>
아가타 수녀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알기 위해선
한 생애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생을 무엇으로
사느냐를 알기 위해선
전 시간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전 너무나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입니다.
사랑이 그 가슴에
살아 있음으로 그다음의 것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문학 학문 정치 교육 예술 문화,
그 모든 것은 안제나
두 번째 혹은 세 번째의
순서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수녀님.
만약 사랑에 무관심하고
사랑에 가짓말쟁이면서
이 세상의 권력이나
권위를 가졌다면
그것은 참 불행한 일입니다.
그것은 순간의 힘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재산은 될 수 있으나
생을 기쁨과 영원으로 이끄는
길은 될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
수녀님.
사랑이 제일입니다.
사랑 그 이상의 힘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고통으로 뭉쳐져 있지만
결국 사랑은 우리를 구원합니다.
언제나 우리의 더 큰 고통은
사랑을 피하려는 행동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사랑을 처단하려고 한 사람,
사랑을 떠나보내기 위해
작심했던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생명을
처단한 사람이었고,
자신의 행복과 기쁨을
떠나 보낸 사람들이었습니다.
- 신달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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