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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老年의 삶

< 어떤 할아버지 >

감 동

< 어떤 할아버지 >

젊어서 바람이 났드래여

자식도 본부인도

버리고

젊은 분이랑 살았드래여

아들은 술주정뱅이 되어

돌아다니고

부인은 한많은 세월을

아프다 돌아가셧드래여

할아버지는

하느님을 알게 되어서

참회를 하셧데요

이미..전립선암은

몸을 기습하고 잇었고요

착하고

이쁘셨던 부인은

그 할아버지

간호하시다가

사개월전에

과로로 먼저

돌아가셔버리고요

산속 외딴집에

홀로 남으셔서

그 긴 밤낮을

고통을 고스란히

받으셨데여

3분에 한번씩...

아기낳는 산고의 고통

못지 않는

엄청난 통증에

이를 부드득갈고

몸을 떨던 모습을

지는 어쩌다가

다아 지켜봤네유

곡기도 몬드시고

두유항개로

하루를 보내시고요

그분방에는 기저귀와

두유와....

고통이 잇었네유

성모상을 모셔다가

방 한켠에 차려놓았더니

늘 바라봐여

묵주를 손에서 안놓고요

모든 고통을 고스란히

받아들이시드라여

약은 항개도 안쓰세여

지난날의 참회를

약으로 쓰시고요

그런데..

참말이상하죠

할아버지가

그렇게 고통받고

두유항개로

연명하시는데

얼굴이..

화사해지고

제 속으로

너무나 수수한 수사님

느낌이 들더라여

어느날 아침도

가보니..

문이 열려잇어요

왜 문을 열어두셧어요.

.......하면서

들어가니

힘없이

손을 들고 어서오라고

손짓을 해여

이상한 냄새...

배냇똥을 누셧드라구요

그리고는

숨을 몰아쉬셔요

하느님곁으로

가심을 믿으시냐구

하니

끄덕끄덕..................

하시더니

바루 돌아가시데여

전 그런 경험이 첨이어서

가슴이 벌벌 떨리고요

그래도 가시는 길에

주님의 기도를

해드려야한다 함성

정말..간절하게

기도했지여...

그분에..

전날 그러세여

죽은 부인이 왓어

저기 앉아서

나를 바라보고 잇엇어....

가리키는 곳은

성모님을 모셔둔

자리엿어요...

할아버지 돌아가셧는데..

참 이쁘시드라여

누가..

이 할아버지를

죄인이라 할까여

전...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선물 받앗어요.

절절한 ...체험

전 그래서

제 죄에도 희망을 가져요

할아버지처럼.

이야기가 길어졌네여

성체조배하시듯........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리^^

전 레지오단원이어서

대장님이 가라하믄

가는 사람이엇지만

그곳에 밤마다

찾아가서

할아버지 기저귀도

갈아드리고

함께 있어준 사람이

계셨는데

전직 목사님이셧는데

다아 접고

외따르고...

손길이 닿기 어려운곳

독거노인만

찾아다니시면서

돌보시드라여

당신도 꼬부랑

할아버지셧는데..ㅎㅎ

그 분이 어느날

저봐라~~

저 나무들......

저나무들도

하늘을 향해

박수를 치고 찬양을 한다~~~

흐미

그 소리에 고만

반해가지구.....

ㅋㅋㅋ

그리운 사람이 많네여^^

- 가톨릭 영성의 향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