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형제애 실현으로 이 세상에 평화를
매년 1월 1일은 세계 평화의 날이다. 교회는 이 날을 기념하며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지상의 평화 실현에 적극 동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제56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를 통해 “책임과 연민의 정신으로 우리 세상의 도전들을 직면하고, 공동선 추구에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 세계는 여전히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사회와 경제 질서 안에 있던 균열을 키웠고, 모순과 불평등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수많은 무고한 이들을 희생시키고 있으며, 곡물 부족과 에너지 가격 상승은 가뜩이나 고통을 겪고 있는 가난한 이들을 더 큰 어려움에 처하게 했다. 한반도 상황은 어떤가. 북한은 미사일을 쏘며 긴장 상태를 악화시키고 남한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무력을 과시하는 등 군사적 대결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교황은 우리 인류가 코로나19로 배운 가장 큰 교훈을 “우리 모두에게 서로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대한 깨달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함께 형제애와 연대 안에서 평화를 이루고 정의를 보장하며 현재 겪는 고통스러운 사건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온 교회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비롯해 선의를 지닌 모두가 ‘평화의 장인’이 되자. 나만이 아니라 고통받는 이웃을 형제로 환대하는 것이 출발점일 것이다. 서로를 돌보고 공동선을 추구해야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흐르는 하느님 나라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형제애로 가득한 인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절실히 기도해야 할 때다.
- 가톨릭신문 사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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