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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福音 묵상

신앙인은 영원한 하늘 나라를 향하면서도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월간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신앙인은 영원한 하늘 나라를 향하면서도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2022/10/21/연중 제29주간 금요일

                                       ⠀루카 복음 12장 54-59절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들

‘사제직, 예언자직, 왕직’은 교회의 삼중 직무를 의미합니다. 사제직은 예수님께서 교회에 부여한 성화의 사명이고 왕직은 교회의 다스리는 사명으로, 더 직접적으로 교회와 인간, 세상의 구원에 대한 봉사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예언자직은 가르치는 사명으로서 복음 선포와 삶을 의미하지요. 이 예언자직을 통해 교회는 인간이 형성하는 사회 공동체와 긴밀히 결합합니다.

역사 속에서 교회는 끊임없이 ‘시대의 징표’를 찾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방법이고 구원 역사를 설명하는 섭리의 증거이기 때문입니다”(교황청 훈령, 『일치와 발전』 122항).

시대의 징표를 파악하고 복음의 빛으로 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를 통해 우리는 예언자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라는 예수님 말씀은 우리가 살아가는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 나라를 실현하며 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잊지 맙시다. 우리는 모두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땅에 하느님의 뜻을 펼쳐나가야 할 책무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유상우 광헌아우구스티노 신부(부산교구)

생활성서 2022년 10월호 '소금항아리'에서

[출처]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2022/10/21/연중 제29주간 금요일|작성자 생활성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