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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곰삭한 맛

눈(雪)

눈(雪)

우뚝 솟은 바위산에

겨우겨우 달라붙은 키 작은 노송

송이송이 하얀 눈

꽃 피어 있네.

하늘에서 내린 하얀 눈

밤 하늘 처름 어두운 내 마음

따뜻한 마음으로

손짓하며 부르네...

가지마다 쌓인 하얀 눈

무거워서 고개 숙이고

꼭꼭 숨은 가랑잎

하얀 눈 이불하여 잠자고 있네.

깨끗하고 맑은 하얀 눈

내 가슴에 스며들어

조금 남은 삶이라도

멋 있게 살라 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

다정스런 눈 빛으로

삼라만상 밝게 보라고

흘러가는 검은구름 감췄다.

- 임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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