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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그네 >
어느 가을날
저녁 무렵이었습니다.
지나가던 나그네가
내게 와서 말했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말했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사나이는 불타는 듯한
눈으로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
그러므로 네가 갈 길을
알게 해주겠노라."
그리고 사나이는
지는 해를 향해
말없이 걸어갔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버리고
사나이를 따라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이상하게도 갈수록
몸은 가벼워지고
기쁨이 일었습니다.
오오, 예수님. 당신의 길은 영광입니다.
- 김요한 < 영혼의 샘터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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