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환경회의, 설악산 케이블카 백지화 촉구
천주교창조보전연대 등 국내 5개 종단 환경 단체들의 연합체인 종교환경회의가 2월 7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백지화 종교인 기도회를 열고 있다.
종교환경회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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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를 비롯한 5개 종단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설악산 케이블카 백지화를 촉구했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 등 국내 5개 종단 환경 단체들의 연합체인 종교환경회의(상임대표 양재성)는 2월 7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백지화 종교인 기도회를 열었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대표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설악산을 비롯한 생명의 터전을 지키는 것, 그리고 모든 생명이 제 삶을 살도록 지키고 돕는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설악산의 자연과 생명을 지킬 임무를 맡은 환경부가 자신의 존재 의의를 저버리고 개발업자들에게 사업의 면죄부를 쥐어주는 데 급급하다”며 “환경영향평가서에 부동의해야 할 이유가 명백함에도 조건부 동의를 남발하고, 심지어 밀실 협의와 불법 확약으로 설악산을 망가뜨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상임대표 양기석(스테파노) 신부도 이 자리에 함께해 “산이 인간에게 베푸는 모든 것은 산의 생명이 한데 어우러져 이룬 것이며, 인간 역시 산의 은혜를 통해 살아왔다”며 “산과 숲이 사라지면 우리의 삶이 고통스러워진다는 사실을 알기에 우리는 설악산을 지키기 위해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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