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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仰人의 삶

< 깨어나는 봄 >

< 깨어나는 봄 >

땅이 가슴을 열어

파아란 생명의 줄기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담장 밑으로 파릇파릇 돋아나는

풀들의 싹을 보면서

'저렇게 살아 있었구나'

새삼 번지는

미소를 감출 수가 없습니다

죽은듯이 고요하다가

아무런 저항없이

당하기만 하던 고통의

시기를 보내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반듯이 살아나는 생명들

죽은 것이 아니라

부활을 준비하는

은둔의 시기였음을

저 싹들을 통해 깨달으며

희망을 얻습니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있다고 자위해 봅니다

어쩌면 고통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신앙이라는 나무에

접목시키면서

내실을 다진다면

어느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고통의 진도만큼

아름다운 모습으로

부활할 때가 오지 않을까요

아무런 내 보일게 없어도

봄은 좋습니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봄 냄새를 맡는

느긋한 마음 속에

파아란 싹이

꿈틀대고 있음을 느낍니다.

- 안병숙(카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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